가뭄, 막을 수 없어도 늦출 수 있다
가뭄, 막을 수 없어도 늦출 수 있다
  • 세종굿뉴스
  • 승인 2017.08.0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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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면 당연하게 내리던 비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으로 드물어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장마철은 6월 초에서 7월 중순임에도 그 시작이 늦어졌다. 또한 현재, 강수량은 30~40mm를 겨우 넘어가고 있다. '여의도 면적의 18배' 가량의 땅이 메말랐다. 특히나 충청권은 강수 저장 시설의 부족과 가뭄 예산 부족으로 피해가 더욱 극심하다. 당장 몇 년 후면 더욱 심해질 가뭄, 그 피해를 고스란히 입을 우리 청소년의 인식은 어떠한가?

종촌 중학교의 박 모 양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실 뉴스에 나오는 것만 보면 정말 큰일 난 것 같잖아요. 막상 우리 생활에 직접적으로 느껴지는 가뭄은 그렇게 심각하지 않은데. 그래서 좀 막연한 불안함? 같은 게 있는 것 같아요."

주변 대형마트에만 가도 물렁한 포도, 작고 푸석한 사과 등 가뭄의 피해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그럼에도 우리 청소년들은 가뭄을 멀게만 느끼고,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는다. 이는 심각한 문제다. 현 상황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심각하게 여기지도 않는다면, 물 사용에 있어서도 보다 나은 행동을 할 수가 없다.

그렇다면 가뭄을 늦추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댐을 건설하고, 강에 장치를 설치하고 하는 얘기들이야말로 먼 얘기이다. 우리부터 물을 아껴야 한다. 우리 모두 경각심을 지니는 게 먼저일 것이다. 습관적으로 틀어놓던 물을 '앗, 맞아!' 라는 한 조각 생각으로 아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또한 주변 친구들과 가뭄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다. 한 사람의 생각에서, 여러 사람의 생각으로 넓혀나가는 것은 작은 노력들을 모아 큰 노력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작은 노력은 정말 작디작아도 좋다. 사용하지 않을 때 물 끄기, 양치할 때 물 받아서 하기 등의 작은 실천은 정말 중요하다.

청소년들에게 ‘작은 노력’ 하나를 알리고 싶다. 변기 수통에 페트병을 넣거나 벽돌을 넣는 대신,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파란 추를 통해 물을 아끼는 방법이다. 추를 위로 올리면 물의 양이 많아지고, 내리면 물의 양이 줄어든다. 줄어드는 물의 양을 쉽게 조절할 수 있어 간단한 실천이 가능하다.

늦게나마 온 장마에 가뭄이 곧 해갈된대도, 매년 찾아올 시련이다. 조금씩 물을 아껴 가뭄의 피해를 줄이는데 힘이 되는 청소년이 되자!

- 우다다 15기 청소년기자 장윤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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