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유역 녹조현상 심화, 맑은 금강은 옛말
금강 유역 녹조현상 심화, 맑은 금강은 옛말
  • 세종굿뉴스
  • 승인 2017.08.0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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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유화야/산유화야/사비강(泗?江)/맑은 물에/고기잡는/어옹덜아/

온갖고기/다 잡어두/경칠랑은/낚지마소/강산풍경/좋을시고오.”

 민요 〈산유화가〉 中

민요 산유화가에 등장하는 ‘사비강’은 지금의 금강을 뜻한다. 고기를 다 잡아가더라도 강의 풍경은 변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미루어 옛 금강의 아름다움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의 금강은 어떤 모습일까? 지난 6월 초 조류농도가 높아지며 공주보와 세종보에는 수질예보 ‘관심’단계가 발령됐다. 현재 금강은 온통 녹색 빛이고 물속 한치 앞을 보기 어려울 정도로 탁한 상태다. 환경부는 최근 발간한 ‘2016년 조류(녹조) 발생과 대응 연차보고서’에서 녹조발생 원인이 “보 설치로 인한 체류시간 증가,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 같은 물리적 환경변화에 큰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녹조 현상은 미관상 좋지 않을 뿐 아니라 그 지역의 생태계를 파괴시켜서 경제적·사회적·환경적 측면에서 많은 피해를 입힌다. 녹조 현상이 발생하면 물속 용존산소량이 줄어들어 물고기와 수중생물들이 목숨을 잃는다. 이렇게 목숨을 잃은 수중생물들은 썩으면서 악취를 발생시키고 물을 오염시킨다. 이는 결국 지역주민의 피해로 돌아오게 된다. 환경청은 녹조현상 해결하기 위해 공주보의 수문을 일부 개방했지만 환경단체의 주장에 의하면 공주보 개방은 일부에 그쳐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환경청은 이후 모니터링을 늘려 수질 개선 여부를 지켜본 뒤 보 추가 개방을 결정할 계획이다. 세종시의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매년 여름철마다 찾아오는 금강의 녹조현상 해결은 꼭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우다다 15기 청소년기자 박시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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