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매일 마주할 준비가 되었으면 합니다. 리드할 준비, 따를 준비, 놀 준비, 웃을 준비, 울 준비, 적응할 준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옳은 일에 맞설 준비… 이렇게 세상에 나아갈 준비를 한다는 것은 스스로의 인생을 준비하는 것입니다.”-John May, 에딘버러 공작 국제재단 사무총장.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청소년들은 수많은 도전을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와 도전 속에서 청소년들은 어떻게 스스로 미래를 준비할 수 있을까?
독일의 교육학자인 쿠르트 한(Dr. Kurt Hahn) 박사는 자신이 교장으로 재직하는 학교에서 운영하던 모레이 배지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교과학습 외 다양한 활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쿠르트 한 박사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부군인 에딘버러 공작과 세계최초 에베레스트 등반대 대장인 존 헌트와 함께 본격적으로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했다.
1956년 에딘버러 공작을 주축으로 모인 한 박사와 헌트 대장은 영국의 청소년들에게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The Duke of Edinburgh's International Award)’를 소개하였고, 이후 영국을 중심으로 연방 국가들에게 확대되며 1988년 국제포상협회가 공식 출범하게 되었다. 한국은 2008년 국제포상협회로부터 라이선스를 취득하였고, 2009년 임시회원 자격을 획득했다. 정회원 자격 승급을 위해 한국은 라이선스 체계 시범운영사업에 참여하였고, 그 결과 2013년 개정 정관에 의한 세계 최초 정식라이선스 체결국가가 되었다.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는 개인 도전으로 청소년에게 자아 발견, 성장, 자립, 인내, 책임감, 사회에 대한 봉사 등을 고취 시키는 균형 잡힌 비경쟁적, 자발적 활동 프로그램입니다.” 이처럼 국제포상협회 선언에서도 나와 있듯이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는 청소년간의 경쟁과 승리가 아니라 인내와 성취를 통한 개인 역량 향상을 주목적으로 두며, 성별, 인종, 종교 등 어떠한 차별도 받지 않는다. 스스로의 삶을 주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는 비경쟁성, 접근성, 자발성, 유연성, 균형성, 단계성, 성취 지향성, 과정중시성, 지속성, 재미 총 10가지의 주요 철학을 지니고 있다.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는 만14세~24세 청소년들이 4가지 활동영역인 봉사, 자기개발, 신체단련, 탐험활동을 통해 스스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설정하여 잠재력을 최대한 개발하고 삶의 기술을 갖도록 하는 자기주도적 청소년활동이다. 현재 세종시에서는 총 21개의 운영기관이 청소년들과 활동하고 있다.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는 국제포상협회 운영규정에 의거하여 만14~24세 청소년들만 참여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한국의 청소년기본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청소년 연령은 만9~24세로, 만9~13세 저연령 청소년들은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에 참여할 수 없었다. 저연령 청소년들과 청소년지도자, 학부모 교사 등은 저연령 청소년도 참여가 가능한 한국형 포상제 운영 모형 개발을 요청하였다.
이러한 요청에 따라 2010년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7~13세 아동·청소년을 위한 한국형 성취포상제 운영모형 개발”을 진행하였고, 청소년기본법 법적 연령과 청소년활동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여 만9~13세 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는 청소년자기도전포상제를 개발하게 되었다.
청소년 스스로 역량을 개발하고, 삶의 기술을 갖추는 것에 초점을 둔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와는 다르게 청소년자기도전포상제는 만9~13세의 청소년들이 다양한 청소년활동을 체험하고, 그 속에서 자신의 적성을 ‘발견’하는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청소년자기도전포상제는 스스로 결정한 다양한 활동 속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청소년활동으로, 다양한 활동, 재능의 발전 및 개발의 기회, 경쟁이 없는 활동, 좋은 친구가 되기 위한 활동, 즐길 수 있는 활동, 성취지향적 활동 단계적 활동, 스스로 하는 활동 총 8가지 철학을 추구하고 있다.
청소년자기도전포상제는 만9~13세 청소년들이 봉사, 자기개발, 신체단련, 탐험활동 총 4가지 활동영역에서 스스로 정한 목표를 성취하며, 숨겨진 끼와 적성을 발견하고, 꿈을 찾아가는 자기성장 청소년활동이다. 현재 세종시에서는 총 22개의 운영기관이 청소년들과 활동하고 있다.
세종시 책임포상감독관인 구지현 팀원은 “청소년 스스로 세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도전하면서 청소년은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게 되고, 본인이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포상제를 통해 세종시의 청소년들이 어제를 기억하고 오늘을 살아가며 내일을 준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포상협회와 한국사무국은 청소년들의 도전을 응원하기 위해 #WorldReady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WorldReady는 “세상을 변화시킬 준비가 된 청소년”, “세상으로 나아갈 준비가 된 청소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청소년들의 주도적인 도전과 참여가 중요한 지금 우리는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한다. “세상으로 나온 청소년의 도전에 힘을 보탤 준비가 되었는가? 청소년이 변화시킬 세상에 함께 할 준비가 되었는가?”
- ⑤ 청소년센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