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아픈 역사임과 동시에 시민들의 힘으로 지켜낸 승리의 역사인 일본 교토에 소재한 우토로 마을에 지난 11월 18일부터 22일까지의 일정으로 세종시 청소년들이 방문해 의미있는 만남과 교류를 진행했다.
우토로 마을은 1941년 일본 정부가 교토 군사비행장 건설을 위해 재일 조선인 1300여명을 동원해 불모지 위에 형성된 조선인들의 마을로, 지금까지 가난과 차별의 삶이 이어지고 있는 아픈 역사를 지닌 곳이다.
이번 활동은 청소년들이 기억하고 올바른 역사관을 정립해 새로운 시대의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이춘희)가 주최하고 세종특별자치시청소년활동진흥센터(센터장 조주환) 주관으로 진행됐다.
우토로 방문 전 세종시 청소년들과 시민들이 함께 동참해 진행된 “우토로 마을 기억 캠페인” 메시지를 사진앨범과 영상을 만들어 전달하고 몇 주간 연습해 간 한복 종이접기, 팔찌 만들기 등의 공예 프로그램과 한국 음식을 직접 만들어 나누는 활동이 이뤄졌다.
마을 방문과 동시에 NPO법인 교토동포센터 미나미야마시로동포생활센터의 김수환(재일동포 3세) 대표의 마을 안내와 역사에 대한 설명을 듣는 청소년들은 시종일관 진지했고, 유일한 1세대 주민인 강경남 할머니와 대화를 나눌 때 눈가에 눈물이 가득하기도 했다.
전문가가 아닌 청소년들과 주민들이 함께 완성한 작품 모양은 투박했고, 청소년들이 만든 음식의 맛은 약간 부족함에도 마을 주민들의 얼굴엔 연신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서로가 서툰 한국어와 일본어로 소통하며 즐겁게 교류했다.
김수환 대표는 “우토로 마을 주민들을 대신해 우토로마을을 축복해 준 청소년들에게 고맙고, 특히 우토로 기억하기 캠페인에 함께해 준 이춘희 시장님과 세종시민 모두에게 고맙다”라며 “남겨 준 사진앨범은 이후 우토로 역사가 담긴 기념관에 잘 담도록 하겠다” 라고 전했다.